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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이명희 '폭행' 입건…'공사장 갑질' 수사 소환

경찰이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모친인 이명희(69)씨의 '공사장 갑질' 의혹까지 정식 수사에 착수하면서 한진 일가 모녀가 동시에 경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호텔증축 공사장 관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폭행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씨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갑질 의혹 영상에는 이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하거나 고함을 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시 공사현장에 있었던 피해자 등 관련자들과 접촉해 이씨의 추가 혐의 등을 확인하고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모두 마치는 대로 이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이어서 딸인 조 전 전무에 이어 이씨 역시 경찰서 포토라인에 서게 될 전망이다. 앞서 조 전 전무 역시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만간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조 전 전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회적 공분을 낳은 갑질 의혹으로 한진 일가의 두 모녀가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씨와 조 전 전무 모두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에는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공기를 활주로에서 돌리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세 모녀가 모두 사회적 비난을 야기한 사건으로 수사당국과 악연을 맺었다. 이씨와 조 전 전무에게 적용한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재판에 넘길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이와 별도로 조 전 전무에게 적용된 업무방해 혐의 역시 입증을 하려면 피해자들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피해자들의 의사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18-05-06

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출석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일(이하 한국시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6분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한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지고 음료수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행각에 대한 보도를 봤느냐', '대한항공 총수 일가 사퇴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햐느냐',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 집회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조 전 전무는 이날 법무법인 율촌 박은재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박 변호사는 앞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 비리 사건 변호를 맡았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폭행 등)를 받는다.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당시 문제가 됐던 광고업체와 회의에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혐의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회의 참석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다만 당시 상황에 관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그가 폭언이나 폭행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중단시켰을 경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회유.협박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 전 전무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18-04-30

LA서도 대한항공 갑질 파문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사과문을 통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모든 직급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직원들의 '갑질 폭로'는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대한항공 직원들의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 단체 채팅방에 한 여성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를 밀치고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와 당시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호텔 조경공사 현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안전모를 쓰지 않은 한 여성이 직원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등을 세게 밀치는가 하면 바닥에 있는 공사 자재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조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에 비판적인 글들에 대한 '댓글 조작'이 있었다는 제보도 나왔다. 대한항공 직원 최모씨는 "지난 2015년 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사내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비판적인 글에 글쓴이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조 회장이 LA에서 직원들의 행동까지 제약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23일 YTN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총수 일가가 머무는 LA 호텔(윌셔그랜드호텔)에 체류하는 승무원들에게 내려온 체류 기준이 있다"면서 "로비 층에 통하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짧은 바지와 치마를 입지 말라, 외부 음식 배달해 먹지 말라, 한인 택시를 이용해 식당에 가지 말라 등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제보를 담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지난 18일에 개설돼 23일 현재 참여 한계 인원인 1000명에 도달했다.

2018-04-23

"조현아·현민, 모든 직책서 즉시 사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2일(한국시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의 둘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큰 딸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 전문 경영인이 맡는 부회장직이 대한항공에 신설되고, 한진그룹 차원의 준법위원회도 도입한다. 지난 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열흘 만에 대한항공 측이 내놓은 수습책에 성난 여론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700자 분량의 사과문을 통해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 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에서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한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새로 만들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부회장직에 보임한다고도 말했다. 회사 안팎의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석 부회장은 대한항공의 경영과 더불어 대내 소통과 화합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사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그룹 내에 구성할 계획인데, 구성 방식과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조 회장이 집무실 방음 공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복수의 대한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이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양호 회장 집무실에서 방음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들은 "조현민 전무가 소리를 지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된 후 조 회장이 공사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날짜에 방음 공사를 한 적이 없다"며 "일상적인 시설점검을 했고, 회장실 나무문에 3㎝ 틈이 생긴 것을 발견해 이를 실리콘으로 메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간 구조상 별도의 방음 공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실을 포함한 7층은 출입 게이트를 지나 중역실 10곳을 거쳐야 맨 끝에 있는 회장 집무실이 나와 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은 지난 18일 개설 이후 가입자 수가 22일 기준 900명을 넘어섰다. 21일에는 "조 전무가 다른 임원과 달리 상무 때부터 벤츠나 마세라티를 탔다"며 "한진렌터카에서 회사 비용으로 차를 빌린 것으로 안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강나현 기자

2018-04-22

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국제적 망신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문제가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도 잇따라 보도되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대한항공이 또 다른 분노 문제와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 사건을 보도했다. WSJ은 한국 최대 규모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을 향해 음료가 든 유리컵을 던진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으며, 조 전무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15일 새벽 목도리를 두르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귀국하는 조 전무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크게 실었다. 조 전무는 지난 3월 16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음료를 뿌린 혐의로 17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조 전무의 출국 정지를 신청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WSJ은 또 과거 조 전무의 친언니인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사건도 함께 보도했다. 지난 2014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내에서 조 사장은 승무원이 마카다미아 넛을 봉지채 내온데 격분해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항공기를 되돌려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1심에서 1년 징역형에 처해졌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에 앞서 LA타임스도 17일 대한항공 사태를 보도했다. LA타임스 역시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면서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함께 조현민 전무 사태를 전했다. LA타임스는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이 이번 스캔들로 뿌리채 흔들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나아가서는 이번 사태가 재벌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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